42. 우리가 바라는 것은 오직 즐거움 뿐이라는 학설은 욕망의 원인과 대상을 혼동한 데서 기인하며, 만일 즐거움이 언제나 욕망의 원인들 중 하나라고 해도, 그 사실이 곧 그것을 좋은 것이라 ..
42. 우리가 바라는 것은 언제나 즐거움이며, 즐거움이 모든 인간 행동의 보편적 목적이라 주장하는 것이 헤도니즘이라고 우리는 상정하고 있다. 나는 이제, 사람들이 다른 무언가를 바란다고 하는 말을 부정할 수 없다고 가정해보겠다. 가령 우리는 음식과 음료에 대한 바람을 이야기하고, 돈, 칭찬, 명예를 바란다고 이야기 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논의 중인 문제는 바람(desire), 그리고 바람의 대상이라는 말로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또한 포함해야 한다. 바람(desire)이라 불리는 것과, 즐거움이라 불리는 것 사이의 필연적이거나 보편적인 관계가 여기서 분명하게 주장되고 있다. 우리의 물음은 이 관계가 어떤 종류인가 묻고 있는데, 앞서 언급한 자연주의적 오류가 이에 수반되는지는 차치하고, 이 관계야말로 헤..
38. 본 장에서 밀(J. S. Mill)과 시즈윅(H. Sidgwick)을 비판하며 추구할 방법론은, 헤도니즘이 진리라 믿게 만드는 기반을 폭로하고 헤도니즘이 거짓임을 밝히기에 충분한 이유를 보여줄 것이다.
38. 헤도니스트들은 즐거움이 아니라면, 그것이 행위이건 가치이건 지식이건, 그것이 삶이건 자연이건 아름다움이건, 오직 즐거움의 수단으로만, 즐거움을 위해서만 좋을 뿐, 그 자체가 목적으로, 그것 자체를 위해서라면, 결코 좋지 않다고 주장한다. 이 견해는 소크라테스의 제자였던 아리스티포스(Aristippus)와 그가 설립한 키레네(Cyrenaic) 학파가 제기한 것이며, 에피쿠로스(Epicrus)와 에피쿠로스 학파와도 관련 있다. 그리고 현대에는 주로 ‘공리주의자’라고 자칭하는 가령 벤담이나 밀 같은 철학자들에 의하여 주장되고 있다. 우리가 보아왔듯이 허버트 스펜서는 자신이 같은 견해를 갖고 있다고 말한다. 시즈윅 교수 또한 마찬가지다. 그러나 이 견해를 지지하는 철학자들 각자는, 그들이 헤도니즘이라는 ..